#C5 2021 3회차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 후기

2021 3회차 정보처리기사 후기 (2021.10.16 토요일 오전 9시 시험)

결과 발표났는데 후기는 남기자라고 생각이 들어 간단히 일기 형식으로 남기는 글

선 요약

비전공자/회사원 1달 잡고 공부해서 턱걸이(67점)로 합격

코드 문제는 무조건 공부하자

다 공부하기 보다는 잘 나오는 영역만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 (시간대비 효율이 안 나온다.)

생각보다 채점이 후한 것 같다. 자잘한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다. (ex. select 소문자로 쓰면 틀리나요? 같은...)

0.타 자격증 난이도 비교

내가 가진 자격증끼리 주관적인 난이도 비교

컴활1급 > 정보처리기사 >> ADSP >> SQLD

1. 준비 기간 / 풀어본 기출

정보처리기사 실기의 악명을 들었던 터라 필기 이후 바로 시작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기간도 있다.

게다가 문제은행식인 필기와 다르게 실기는 기출 복원으로 풀어야 해서 기출 문제 상태도 고르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책의 분량도 '이 중에서 하나만 걸려봐라' 하는 느낌이 강했다.

인강은 딱히 잘 모르겠다. 애초에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래서 결국엔 기출이라고 푼 것은 없고, 따로 '파이널' 과 같은 키워드가 들어간 총정리 류 교재들도 굳이 손대지 않았다.

그냥 개념서만 읽자 생각했고 시험 1주 전엔 결국 안 나올 것 같은 건 과감히 제외했다. (안 보고 넘어가기만 하면 미련 남을까 봐 볼펜으로 X를 그어버렸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므로 내 방식을 제안하진 않지만, 확실히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기엔 노력대비 효율이 부족하다는 것이 내 결론..

2. 시험 문제들과 난이도

실기는 정확한 채점결과를 알 수가 없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결국 시험이 프로그래밍을 해본(코드를 작성해 본)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아닐까 싶다. 상속과 같은 문제가 어렵게 나올 땐, 결국 똑같이 코드를 쳐보고 디버깅으로 한 라인씩 실행되는 과정을 보고야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다. 나는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의지가 있었다. 만약 내가 가산점 정도로 이 자격증을 생각하고 공부했다면 꽤 억울했을 것 같다. 실제로 책의 내용 중 절반 이상은 개념을 외워야 하는 부분들(각종 명세서 작성 방법, 아키텍처들, 다이어그램들, 디자인 패턴, 보안 관련 지식 등등 수많은 암기)인데, 이런 개념문제들은 5개 중에 1개가 나올법한 반면, 코드 결과 작성 (JAVA, C, Python 등등)은 명확히 3문제 이상은 나왔던 것 같다. 심지어 정보처리기사에서 나오는 코드 문제는 한 개 언어로라도 이해하기 시작하면 다른 언어들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래서 나는 제발 코드 많이 나와라... 했던 것 같다. (+SQL 작성은 지금까지 계속 해왔어서 정말 자신 있었다.)

3. 기타 하고싶은 말

결국 암기가 너무 어렵다. 책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다. 코드 문제들은 굳이 문제를 어렵게 내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꼬아놓은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낚시성 문제도 많고 딱히 그런 문제는 풀어도 보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에이 안 나오겠지" 하는 부분들은 과감히 삭제한 걸 결과적으론 잘했다. 시험에 나왔어도 별로 억울하지 않을 만큼 소수의 문제가 나왔던 것 같다. 예를 들어 Http 헤더를 다 외울 필요는 정말 없어 보였다. 심지어 자주 나오는 개념인 결합도를 왜 단계별로 나누어서 이건 00 결합도야라고 외워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디자인 패턴도 정말 본인이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글로만 봤을 땐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 같은 얘기를 반복하지만 100점이 목표가 아니라면 최악의 난이도문제를 위해 너무 많은 양을 공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67점이라는 점수가 이 시험에 대한 내 공부 방식을 평가해준 것 같다.

그리고 가채점을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예상으로 50점대 후반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잘 주는 것 같다. 예를들어 오픈 카톡방에서는 select 소문자로 쓰면 틀리나요? 이런 질문들이 되게 많았는데, 그런 사소한 것으로 틀리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다.